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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만 쓰다 친구가 이번에 xs로 바꾸며 한번 써보라고 준 6플러스를 잠깐 써보았는데,
막연히 생각했었던 것보다 뭔가 매력도 많고 이쪽 세계를 한번 찐득히 경험해 보고싶어 얼마전
아이폰7을 중고로 구입했다.
8을 살까 망설이다 금액도 중고라도 아직은 부담스럽고,
혹 써보다 맘에 영 안찰수도 있으니 7로 고고~
직거래로 나름 꼼꼼하게 살펴보고 아무 이상없음을 확인하고 기분좋게 사온후 유심칩을 넣고 쓰다가
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일주일전부터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
폰의 생명인 통화 고장!
전화를 거는데 갑자기 뒷판에서 날카로운 기계음이 위이잉~하고 들리더니 상대방 목소리도 안들리고,
상대도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ㅠㅠㅠ~
일시적인 렉인가..싶어 재 부팅을 해보는데 뭔가 헐..전에는 1분여? 10초정도도 채 안걸렸던게
이거 뭐 애플 로고만 둥둥 떠가지고 엄청 시간이 오래 걸리는걸 느낌-일명 무한사과라고 하두만.
거기다 음악을 들으려 이어폰을 꽂아도 소리가 외부 스피커로 날뿐 들리지 않았다.
즉각 인터넷 검색에 돌입해 먼나라 구글서치까지 하며 원인을 알아보니 이거 또 뭔말이래?!!!
아이폰7에서만 주로 나타나는
특정 고질병으로
오디오 ic고장
이란다.
오디오와 스피커를 담당하는 메인보드의 칩이 떨어져 나간모양인데,
자잘한 충격이 쌓여 일어난다고 하지만 ios 업데이트를 한후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겨
그게 원인으로 하드웨어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나 최근에 ios12.1.2로 업뎃 했었고, 잔 충격? 애지중지 신주단지 모시듯 쓰느라
떨군적 없고 팽개친적도 없다.
전주인이 리퍼받은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했었고, 배터리 효율도 98%나 나와 새폰 산것마냥
아주 즐거웠는데 이거 뭔일이래..
암튼 이래저래 물어 사설 수리업체에 고장 수리를 맡기기로 하고
집에서 가까운곳에 일단 전화를 걸어봤는데,
더이상 이 문제로 고쳐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유인즉,
고쳐봤자 또 동일 증상이 빈번해 그렇다고 했다.
다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좀 거리가 멀더라도 괜찮은곳을 발견하고,
왕복 세시간 걸려 오후에 다녀왔다.
시간을 일요일밖에 낼수가 없었는데 다행히 일요일이라도 예약접수만 하면 되었고,
당일 바로 수리도 가능했고( 며칠 걸린다는곳은 직접 수리를 하지 않고
또 다른 업체에 맡겨 고친다고 함) 가격도 생각보다 괜찮았음.
부천시청역 근처 사설 애플수리점이었는데 여기 맡긴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동일증상 재불량으로 수리를 맡길시 평생 무료로 고쳐준다는거~!"
내가 보는 앞에서 약 30분여 정도로 간단히 수리가 끝났다.
아이폰을 이번에 장만하며 '아사모'라는 까페에 가입도 했었는데
거기에도 소개가 되어있는곳이라 더 신뢰가 가고 믿음직 했으며
무엇보다 사장님인지 엔지니어분이 굉장히 친절했음..~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기분이 찜찜하고,
외관 상태 좋은 물건 좋은 가격에 잘 샀다고 생각했던게 이거 뭐
결국은 수리비 포함해 아이폰8 중고가격이랑 맞먹는 꼴이 되었지만,
이제 통화도 잘 되고!!!
(오디오 기기를 찾을수 없음 이라고 뜨기만 했던)
음성녹음도 되고!
(잘 쓰진 않지만) 시리도 되고!
이어폰을 꽂아도 들린다!!!
제발 다시 고장 없이 딱!2년만 잘 쓸수 있었음 좋겠따!
(무리인가?)
그나저나
하..아이폰 실망...
사설 수리업체말고 공식 애플수리센터에다 맡기면
오디오 ic 부분만 고쳐주는게 아니라 메인보드 통째로 40마넌 가량주고 갈아야 한다는데...
내가 산 중고값보다 더 비싸니
내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그래도 이 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