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오랜시간 타자를 쳐도 손이 피로하지 않는 키보드를 알아보다 알게 된 무접점 키보드에 맛이 들여
회사에서도 쓸 거 하나 더 살까 고민을 참 많이 했다.
처음에 알아 볼때 내가 생각했던 키보드 평균 가격들보다 비싸 구매를 한참 망설이기도 했지만,
내가 원하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중 하나였던 손가락 편함에 아주 대단히 감동하고 반해버려 ,
내 기준 키보드의 가격기준으로 봤을 때 비교적 큰 금액이었던 지출이었지만
아깝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만드는 회사가 적어서 아주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던 건 아니었고, 앱코와 콕스의 엠프리스,한성중 내가 골랐던 무접점 키보드는 한성 GK893B 텐키리스이다.
나의 픽은 35g짜리로 너무나 만족감이 컸기에 회사용으로도 똑같은 거 하나 더 들일까 했는데,
그냥 똑같은 거 두 개 사는 거 보다 다른 색상에도 눈이 가고...무접점의 원조라는 토프레꺼도 한 번 써 볼까..!
스멀스멀 욕심이 생기는 것이다.
토프레는 무접점 알아 볼때 보긴 봤는데 가격이 너무 하핫 거참,., 싶을 정도로 키보드로 지출하는 비용치곤 너무나도 부담스러워 아예 고려도 안했는데,
예전에 한 번 기회가 되어 잠깐 타건을 해 본 기억으로 그 느낌은 상당히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같은 노뿌 껄로 15만원 가량을 쓸 것인가...
아니면 노뿌와는 또 다르다는 토프레로 그 두 배가 넘는 돈을 쓸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키감,소리,디자인등등 내가 좋아할 만한 조건을 두루 갖추었으며,토프레 스위치를 사용해 만들어진 키보드 중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키보드가 해피해킹과 리얼포스 r3인데..
해피해킹의 경우,
가장 결정적으로 구매를 못하겠는 이유가 저 희안하게 생긴 키 배열..
쓰다 보면 익숙해진다고들은 하지만,
내가 제법 많이 쓰는 방향키부터 눈에 당장 보이지 않으니 일단 심적으로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키감도 너무 좋고 타건시 나는 소리가 노뿌랑 또 달라,,좀 더 각이 있는 소리랄까...
또 무게도 상당히 가벼워 휴대성까지 좋다고 하니 그것 때문에 정말 고민이 컸다.
하지만,,,흑,,사십마넌 가까운 돈을 쓰면서 내가 키보드에 맞춰 살아갈 자신은 도저히 없어
깔끔히 잊기로 했다.
그런 나의 픽은,
문제의 요넘.
리얼포스 r3
지금 쓰고 있는 한성 무접점으로다 똑같은 거 하나 더 들이자니 기왕 하나 더 살려 돈 쓰는거 다른 색상인 블랙 색상의 키보드가 눈에 들어도기도 하고,
이미 35g 정도의 키압에 익숙해져 30~40g 대의 키보드들을 찾고 있는데, 요게 딱 30g.
40g 넘어가는 것들은 재미로 가끔 쳐 보는 맛은 있겠지만.사무용으로 하루에 제법 많은 양의 타자를 쳐내야 하는터라 35g정도가 내가 생각하는 마지노선이다.
키압도 그렇고 토프레 제품이라는 것도 그렇고 특히 내가 좋아라 하는 넓은 베젤의 균형감 있는 디자인과 색상..
요넘이 너무 마음에 드는데 뭐..역시나 가격이 문제지..!!!!!!
고작해야 키보드 주제에 왠만한 컴퓨터 한 대 값 나올라 하네,...
지금까지 거언 한 달 넘게 살까 말까..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 창 닫고 나오기를 도대체 몇 번인지!!!..ㅜㅜㅜ
일부러 안 좋은 리뷰도 꾸역꾸역 찾아내 읽어 보기도 하고,
구매욕이라는 게 또 다른 곳에 정신을 집중하다 보면 저절로 사그라 지기도 하니까 나름대로 마인드 컨트롤도 해 보고 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궁금 해지고 이거 약간 뭔 집착증처럼 발전하는 듯..
만원짜리 키보드만 쓰며,
'아, 키보드야 어디 뭐 안 먹히는 데 없고 글자 입력만 잘 되면 됐지' 하던 내가
너무나 잘 만들어진 한성 무접점 맛을 알아 버린 뒤로,
40만원대의 키보드를 이렇게 기웃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