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다니던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운좋게 전공을 살려 취직한 직장을 반년만에 그만두고 갑갑한 시골생활에 답답함을 느껴 그동안 모아둔 돈 조금만 들고 무작정 상경을 했는데, 부모님집에 살다 처음으로 나만의 집이라고 얻을려 돌아다녀보니 그넘에 보증금이란게 문제가 되었었다.
만약 취직이 잘 안되어 굶을때를 대비하여 몇개월치 생활비는 비축해둬야 했던터라 아무리 작아도 몇백은 하는 보증금에 선뜻 돈을 넣을수 없어 고민하다 찾아낸곳이 부엌,화장실 공동생활하는 고시원,,지금의 뭐 침대도 있는 그런곳도 아니고 독서실같이 아주 작은 칸막이 방이었는데 방음도 안되어 옆방?사람 숨시고 방귀끼는 소리까지 다 들릴정도의 열악한 환경이었다.
너무나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 정작 원하는 직장은 고사하고 아무데나 써주는곳 있으면 당장 돈벌어야지 하고 이 악물고 일해 겨우 탈출하여 마련한 곳이 보증금 삼백에 월 삼십짜리 단칸방이었는데 거기가 진정 내 인생 첫집~
처음으로 독립생활을 해보는거라 얼마나 기분좋았던지,,뭐...방이라고해도 한 4평이나 되나..했던 작은 공간이었지만 나름다고 꾸민다고 꾸미고,주방,화장실 세제며 그릇과 컵등 자질구레한 생활용품 사는데 아주 큰 행복을 느꼈던게 기억이 난다.
지금은 머리가 굵어져 우짜면 좀 더 크고 편안한 집으로 이사갈수 있을까...언제쯤 작아도 내이름으로 된 내집을 장만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모아도 모이질 않는 돈과 자꾸 나이만 먹어가는 내모습에 초라함을 느끼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그 행복했던 기분을 떠올리며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