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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는 이는 몇년전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의 관광지와 문화를 소개하는 통역가이드일을 한적이 있답니다.

     

    제가 근무를 할 당시에 만난 손님들중 비지니스차 방문하여 하루정도 시간을 내어 서울시내와 DMZ를 비롯한 JSA(판문점)투어를 하는 분들이 대다수였고, 본인이 한국을 직접 선택해 관광차 오시는 분들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편이라 느꼈습니다,

     

    여담이지만,

     

    흔히 말하듯 죽기전에는 한번 꼭 가봐야 한다는 볼거리 많은 중국과, 관광쪽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서비스 기반 시스템이 잘 갖춰져 혼자서도 여행하기에 편한 일본 사이에 끼여 한국을 거쳐가는 나라쯤으로 한번 들러본 분들도 많아 가끔씩 상처가 되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제 나름의 소신과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하며 재미있는 경험도 많이 했지만, 그들로부터 받는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는데요,

     

     

    한국에 대해 잘 모르고 처음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눈에 신기하게 보였던 우리 모습들, 그중 기억에 남는 3가지입니다.

     

     

     

    비도 안오는 여름날, 우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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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더 자주 생각이 나는데,거리를 다니다 보면 따가운 햇빛을 가리느라 양산을 쓰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죠?

     

     

    우리에겐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아시아권 손님들은 별로 이상하다 생각을 안하시던데 유독 유럽과 미주권에서 오신 분들중에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들 눈에는 비도 안오는데 우산을 쓰고 다니는 모습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것인데요,

     

     

    좀 더 화려하고 색깔도 고운 디자인이지만 그들에겐 우산은 우산일뿐,양산이라는 개념이 그네들 여름 휴가철 바닷가에서 쓰는 아주 큰 비치 파라솔이고,

     

     

    우중충한 날씨에 일년중 좋은 햇볕 보기 힘든 나라가 많은지라 그쪽 사람들은 날만 좋다 하면 훌러덩 웃통을 벗고 암데서나 썬탠을 하며 햇볕을 즐기죠.

     

     

    한국은 자외선으로 인해 생기는 기미 주근깨에 살이 검게 타는걸 싫어하는 분들이 많아서 여름철 양산은 필수지만서도 말입니다. 그래도 근래의 한류열풍으로 우리의 양산문화를 따라?소개하는 나라들이 조금씩 생기는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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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쪽 00나라-한국드라마가 돌풍을 일으키고 휩쓸고 갔다는 꼬불랑 글씨를 쓰는 사막나라중 하나인것 같은데 제가 알수가 없군요,

     

    암튼 거기 쇼핑몰에서 절찬리에! 판매중인 한국의 양산이네요 ㅋ~ 한국/중국의 꺼라고 표기는 되어있지만..쩝..

     

     

     

    겨울엔 나무도 추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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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는 겨울철에 흔히 볼수 있는 짚단을 허리춤에 두른 나무들입니다.

     

     

    사실 저도 익숙한 풍경이지만 평소에 왜 그런가 의문이 들지 않았는데요, 그냥 추워서? 얼어죽지 말라고? 그정도까지만 생각이 미치질 못했는데 가이드 생활한지 첫 겨울 창덕궁에서 이 질문을 받고 엄청나게 당황을 했더랍니다.

     

     

    하..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등짝에 식은땀이 나는데요, 죄송하지만 모르겠다고 말씀드리고 손님을 데리고 창덕궁 관리사무소로 가서 직접 물어봤더니,

     

     

    해충방지용! 추운날 나무에 해로운 해충들이 저렇게 따뜻한 짚단속으로 몰려들어온다고 하는데 봄이 되면 걷어서 불에 태운다고 하는군요, 이뤈..깊은 뜻이! 이거야 말로 선조들?의 지혜?

    무릎을 치며 와!그렇군 했었던 좋은 가르침이 되었답니다.

     

     

    이것이 비단 우리만의 풍습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외국에서도 보이는 모습일지라도 그 이유를 모르는 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먹는 음식을 가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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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저도 뜻밖이었는데요,

     

     

    예전에 이탈리아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그나라 대표음식인 피자를 큰 가위로 썩뚝썩뚝 자르는걸 봤었는데 말입니다!

     

     

    손님들 데리고 식당에 가서 한식을 드시게 하는게 코스에 포함이 되어 있는데 그때 반드시 나오는 메뉴가 한국하면 김치! 그리고 코리안 바베큐!!, 김치를 처음 드시고도 잘 드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그런데 고기를 구워먹는 불고기코스에서 종업원이 와서 대부분 고깃덩어리를 잘라주는데

     

     

    그때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오,노우!, 크게 화를 내는 분들은 없었지만 당황하는 기색 역력!

    재빠르게 눈치를 채고 이것은 식용가위이고 고기나 김치를 자를때 이외에는 일체 쓰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곤 했죠

     

     

    왜 가위를 쓰냐고 물어보면 그럼 당신 나라에서는 고기를 어떻게 잘라먹느냐라고 물어보고,먹는 음식에 쇳덩어리가 닿는게 싫으면 포크나 나이프는 어떻게 쓰냐고 반문하고 따지고 싶었지만

     

     

    그건 제가 해서는 안될일! 우리 고기문화를 알고 오는 분들이 많은 편이었지만 게중에는 진짜 이런 풍경은 처음인듯 깜짝 놀라며 꺼림직해 하셨던 분들도 계셨답니다.

     

     

    외국에도 식용가위가 있어 음식을 조리할때 쓰는걸로 아는데 그리 일반적인 풍습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두분만 그랬다면 개인취향이라 생각했을텐데 상당수가 놀란 반응이었어서 말이지요.

     

     

    이상, 우리에겐 익숙한 풍경이지만 그들 눈에는 희안한 한국의 모습 세가지를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하루속히 관광대국이 되는 그날까지!퐈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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