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살고 있는 전세집 보일러에 반년에 한번씩정도 물보충을 하곤 하는데요,
분명히 작년 겨울이 오기전인 10월경에 하여 6개월이 훨씬지났는데 물보충 램프가 깜빡이지 않아 이상하다 싶어 점검차 보일러실에 내려가보니..
호스에서 물이 한두방울씩도 아니고 아주 주르륵 떨어지고 있더군요,
바닥이 흥건하게 슬리퍼위로 발이 젖을 정도로 차있는데 보충 밸브를 다시 열어보니 물이 채워지는것도 아니고 아무리 꽉 잠궈도 줄줄 새는 물..이거 일 났구나 싶어 급하게 수리 기사님을 불렀답니다.
몇년전쯤에도 역시 물보충 고장으로 부속품을 갈아끼운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간단히 고칠수 있으려니 했지만..
뭔 열교환기를 교체해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도 부속품이 상당히 크더라구요,\
더 큰 문제는!
현재 사용중인 보일러가 워낙 노후되어(약 20년전즈음 린나이제품) 갈아야 할 부속 생산이 중단되어 새걸로 교체할순 없고 재활용품을 구해다 어찌해 고치더라도 다른부분도 금방 고장 날것이니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전체 보일러 교체를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부분 부품교체는 대략 10만원정도가 들고 전체교체는 70만원 가까이 든다는데
앞이 깜깜하여 일단 집주인에게 이야기를 해야할것 같아 기사님에게 출장비를 주고 돌려보낸후 고민하다 집주인과 연락을 했답니다.
뭐 예상대로 전세집이니 세입자가 고쳐야 한다고 말씀하시길래 미리 알아둔 지식으로 반박했죠,이제까지 잔고장은 몇만원씩 주고 저희가 고쳐써왔지만,
이번 고장은 동파를 시키던가 하는 세입자 관리소홀문제도 아니고 워낙 오래된 보일러문제로 부담할수가 없다.
만약 저희가 부담하게되어 통교체를 하면 나중에 이사갈때 떼어가도 되는 문제란 말인가?
작년에 전세 재계약을 하며 전세금도 올려주고 그동안 여러 수리를 하며 살았는데 이번은 너무 부담이 크다고 말씀드렸더니 우째 잘 수긍하셔서 통교체를 해주시기로 했답니다. 휴우..
그야 그럴듯이 20년된 보일러 라니요..왠지 겨울에 난방도 그렇고 뭔가 시원찮더니..
집주인이 아는 업체로 오늘 설치기사님이 왔는데 귀뚜라미 보일러네요!
보일러실이 집밖 건물을 둘러가서 외부에 있어 공사가 힘든환경이라 수고 많이 하셨답니다,
시간이 두세시간 정도로 오래걸렸는데 날 잡아 쉬는날 하길 잘했어요.
외부 보일러 교체후 집안에 실내 온도조절기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이걸 어쩌지요..하하 이전것을 떼어내고 새걸로 바꿨더니 크기가 안맞아 벽지부분이 지저분해져버렸네요.
수리 기사님으로부터 받은
귀뚜라미 거꾸로 뉴 콘덴싱 가스 보일러
사용설명서!
가장 좋은점은!
앞으로 더이상 보일러 물보충이 필요없다는거!
가뜩이나 외부에 설치되어 있어 한겨울에 보일러실에 가볼라면 고역이었는데 정말 좋군요!
실내온도조절기 사용법이 좀 복잡?해(아마 익숙하지 않아 그렇겠지요) 여러번 사용법을 만져보며 익혔는데 아주 맘에 듭니다. 이제 추운 겨울에도 미지근한 난방걱정 안해도 되겠군요..엉엉
전세집의 경우 통상적으로 자잘한 수리,특히 세입자 잘못으로 인한 고장및 파손은 세입자가 처리하는걸로 알고있고 저도 그동안 그렇게 해왔습니다만
이번 경우는 저희 불찰이 아니라 워낙 낙후된 시설물 관계로 집주인이 보일러교체를 해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