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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뭐 2주 공부하고 땄다,
3일 벼락치기 공부하고 땄다느니 그런 후기들에 만만하게 보고 시작했던
컴활 2급 자격증 도전!
1차 필기시험 한달여 공부: 합격하고 난후 바로 실기시험 준비에 들어갔다.
컴활 시작할때 엑셀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고 다루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필기시험 준비할때 실기도 같이
실습으로 해보면서 하는게 좋다고 하여
필기시험 준비하며 실기 학원을 한달여 수강하긴 했었는데,,
학원 실기 프로그램 자체가 나 같은 완전 초짜에게는
넘나도 이해가 안되고 진도가 빨라 따라잡기도 힘들고
차라리 집에서 엑셀에 관한 기초 용어부터
천천히 먼저 공부하고 독학으로 하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학원에서 건져온게 전무했음.
국민취업지원제도로 다닌 학원이기 때문에 꾸역꾸역 날짜만 채우고
수강 종료후 독학으로 처음부터 다시 해야겠다 마음먹고,
학원에서 제공해 준 이기적 교재외에
시나공 실기책도 사서 공부하기 시작하여
한달여간 계획을 세워 하루 8시간 정도씩 투자하여 공부를 하고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 싶어 시험 접수를 했는데,
계산작업 함수 파트가 나에겐 넘나도 신세계에 어려운 부분이라 가장 시간 투자를 많이 하였고,
시험 일주일 전부터
채점 프로그램과 실제 시험처럼 40여분간 푸는 모의고사 20여회를 수십번씩 반복하여 연습하여
이정도면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았나 싶었다.
(사실..여기서 더 하면 정말 토나올것 같을 정도로 무한 반복했음)
하도 반복풀이를 하다보니
문제유형에 따라 함수가 자동으로 머릿속에 입력되어 암기가 되어 버렸는데,,
모의고사 한회 평균 계산문제를 다 맞추는 회차도 있고
회차당 평균 80점 이상 꾸준히 점수가 나오는걸 보고 나름 자신감이 생겼었다.
두둥..
드디어 시험당일!
서울 상공회의소 제3시험장
1차 필기시험때 이미 와 본 곳이라 시험장 찾는건 쉬웠음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시험장을 찾은후 10여분간 대기를 했다.
필기시험장과 달리 대기실이 엄청 작았음,
그냥 몇명 앉을수 있는 의자있는 복도가 대기실임.
시험시간 아침 8시 40분이라 8시 30분까지 시험장에 도착했다,
입실이 시작되고 내 자리 찾아 앉으니 그때부터 후덜덜 ㅎㅎㅎ
아후..필기시험때는 이렇게 긴장 안되었었는데
와..심장이 달달달 떨리는게 마음부터 진정이 안되면 시험 망칠수도 있겠다 싶은게
멘탈관리가 참 중요함..
살.려..주세여...ㅁ!!! 엉엉...
신분증 확인과 시험 주의사항 안내,
컴퓨터에 이상이 없는지 키보드도 만져보고 점검할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여기서 가장 당황한 부분이 바로 이 듀얼모니터..ㅠ..
문제가 오른쪽에...ㅠ...
하..이런 시스템 익숙하지도 않은데
문제를 오른쪽 모니터로 읽고 왼쪽 모니터로 시선을 옮겨 시험을 보는 방식이다.
평소 노트북으로 공부해서
저렇게 툭툭 튀여나온 키보드 자판으로 하면 안 그래도 오타가 많이 생겨 힘든데,
듀얼모니터는 실용성 생각하면 좋은 시스템이긴 하지만
나의 경우 문제가 왼쪽에 위치해 있었으면
훨씬 더 자연스럽게 시간 절약하며 문제풀이를 할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모니터에 나온 문제를 훝어보니 와웅~~~
이거 내가 다 풀수 있는 문제들이 아닌가!! 아하핫~
아늬..이 정도로 쉽게 나온단 말임???
그러나..
실제 시험이 시작되고 보니 문제가 확 바뀜.ㅋ..그러면 그렇취
시험시작 땡!하니
주위에서 자판기 두드리는 소리가 다다다다다다다~~~
다들 1번 기본작업부터 하시는가..
나는 타자가 느려 기본작업은 항상 나중에 하는걸로 그동안 연습해 왔기 때문에
2번 문제부터 풀기 시직했다.
조건부서식 나왔고,
부분합,
메크로,
차트작업,
계산작업,
데이터입력 순서로 문제를 푸는데
가장 긴장되었던 계산작업 함수..
비슷한 문제 유형이 반복되어 나오는 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맞다,
그동안 많이 풀어 본 유형이 나와서 슬슬 풀어가는데
갑자기 멘붕 ㅎㅎ~ 문제 두개...
하...좌절..
index,match 사용하는거와 search,mid 사용하는거...
문제유형은 교재에서 봤던것과 비슷하긴 했고
분명히 집에서 풀때는 요 유형 문제들이 풀렸었는데 이게 뭐람..머리를 쥐어짜도 안 풀리는것이다.
모니터에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시간 종료가 임박해 오는데
차암~미칠노릇...
근데!
나만 어려웠던게 아니었음..
여기저기서 조용히 들려오는 한숨소리..
시험종료 10분여 밖에 안 남았는데 퇴실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하는 순간 내 옆에 옆에분 퇴실..
머리를 쥐어 뜯어도
안되는건 안되는 문제들이여서
그냥 뚫어지게 모니터만 쳐다보며 종료시간까지 채우고 나왔는데 이 허탈한 기분을 어쩌랴..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이건만...
합격에 대한 확신이 없는 만큼
마음 한 가득 무거움을 안고 집으로 돌아와
시험 결과 발표가 나는 2주동안 다시 조금씩 공부를 해야하지 않나 싶다.
시험 회차마다 난이도가 조금씩 틀려 운 좋게 뽑기 잘하면 무난히 합격도 할수있을듯한데
암튼..컴활 2급 시험이라고 만만히 보면 큰 코 다칠수도 있겠다 싶다.
나 같은 엑셀 노베이스에 2급도 이렇게 어려운데,
처음부터 1급 시험치는 사람은 도대체 뭐람..존경스러움..
2급시험도 엄연히 국가자격증 시험이다.결코 섣불리 만만히 보면 안된다는걸 느끼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