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 그대로 10년째 흔히 말하는 독수리 타법( 자판을 봐야지만 컴터로 글을 쓸 수 있는)의 소유자다.
딱히 빠른 스피드의 타자 솜씨를 요하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블로그에 가끔 긁적일 때도 생각을 해가면서 천천히 글을 쓰니 평소 타자연습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그동안 쌓아 온 내공이 있어서인지 타자연습 프로그램으로 가끔씩 쳐보면, 독수리라도 평균 200타 정도는 나오는 것 같았다. 언젠가 날 잡아서 진지하게 남들처럼 자판을 보지 않고도 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기에 본격적으로 타자연습에 들어갔다.
예전에 다운 받아 놨던 한컴 타자 연습 프로그램으로 어린아이가 한글을 처음 배울 때 처럼 그렇게 낱말 하나하나 자리 연습부터 시작해서 짧은 낱말 연습까지 우선 해보기로 함.
새로 개편된 한컴 타자연습 프로그램이 있던데 그게 내 오래된 노트북에서는 좀 버벅거리는 것 같아.구버전으로 쓰기로 함.
아우..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참 지루하고 당장이라도 때려치고 계속 독수리로 살까..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드는데..
남들도 다 이렇게 시작한 것이리라...
이미 습관이 되어 굳을 대로 굳은 손가락은 키보드 위에서 제 멋대로 춤을 추고,,
아예 처음부터 배우는 거였더라면 오히려 배우기가 더 쉬웠을 텐데,
그래도 한 번 시작한 거 여기서 멈출 수는 없지 싶어 오기로 약 2주간 나름대로 전쟁을 치르며 몰두한 결과,
드디어!!!!!!!
자판이 외워진 걸까?!!
키보드 자판을 보고 확인하지 않아도 모니터만 보고 문장들이 써지기 시작했다.
하,,신통방통~~~
아직은 오타가 많아서 오타 난 것을 지우고 다시 쓰느라 스피드도 안 나고 재미는 없지만, 이렇듯 나도 모르게 자판이 저절로 점점 익혀 지는 걸 보고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