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POST SECTION

    User profile cover photo
    User cover photo

    hello,world~

    powered by Daum Kakao


    BLOG POST SECTION


목차

    지금 내지갑 안에는 몇년전까지만해도 내 인생 평생직업을 삼고 싶었던

    영어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이 있다.

     

    내 나이 이제 마흔, 수십년전 중학시절부터 외국어공부에 관심이 생겨

    지금은 없어진듯한? 펜팔을 통해 편지를 주고 받으며 영어공부를 시작했었다.

     

     

    그때 나의 펜팔친구였던 캐나다인 할아버지 덕분에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없어지고

    어학에 대한 재미를 많이 느꼈다.지금은 돌아가신지 오래되었지만... 

    기껏해야 간단한 인사말에 앞뒤 안맞는 문법으로 주절대던 어린아이였던 나를 잘 대해주시고

    공부에 도움을 주려 애쓰시던 모습이 생각나 감사한 마음뿐이다.

     

     

     

    관통사

     

     

     

    그때는 드물었던 대학진학을 앞두고

    전공은 이미 영어로 맘을 굳혔던 터라 고등학교 내내 포커스를 거기에 맞추고

    부단히 열심히도 하여 진학에 성공을 할수 있었고

     

    중학시절부터 그렸던 외국인과 함께 여행하며 한국을 소개하기에 딱 맞는 전공인 관광영어통역을 배우며

    나름대로 미래에 대한 꿈을 크게 부풀렸다.

     

     

     

     

     

    졸업을 하고 나서보니 현실은 녹녹치 않아 고향에서 내 전공으로 잡을수 있는 직업이라곤

    영어강사가 전부였지만 그대로 포기할수 없어 서울로 상경했지만

    서울에만 오면 당장 시작할수 있을것만 같았던 외국인 관광안내가

    이런 직업이 없나?싶을 정도로 찾을수 없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되어 원하는 정보를 바로 찾을수 있었던 때도 아니고

    도대체 내가 무얼 하면 되는지 감도 찾을수 없던 시절이었는데

    어쩔수없이 당장 밥먹고 살수 있는 현실의 직업을 찾아 그냥저냥 세월을 보내며 살다보니 어느덧 서른 중반..

     

     

     

     

     

     

    그때의 열정이 살아있었고 영어에 대한 끈을 놓지 않으려 

    영화 한편을 보더라도 몰랐던 새로운 단어가 있으면 공부도 계속했다.

     

     

    아무리 학창시절 A+로 열심히 했다하더라도 머리속으론 아는데

    정작 입으로 튀어나오지 않는 영어가 다행히 새로운 직장에서의 일이 

    외국인과 매일 언어로 소통을 하는 일이었던터라 쓰면서 머리에 익히던 옛날 방식의 한계를 넘어 

     

    귀가 먼저 트이는 신기한 경험- (이건 겪어본 사람만 이해될듯)을 한후로 입에서도 술술~

    뭐 문법에 맞든 아니든지 간에 말이다. 외국인들과의 실제 접촉이 많아

    영어를 쓰지 않으면 안될 환경에 놓이다보니

    어라? 특별히 공부를 하지 않았음에도 실력이 일취월장 하는것을 느꼈다.

     

    아예 아기때 해당 언어권나라에서 태어나 모국어가 되지 않는 이상

    이것도 물론 기초지식과 기본이 어느정도 갖춰져 있어야 가능한일이 아닐까 싶지만서도 말이다.

     

     

     

     

     

     

     

    암튼..세월이 흘러 어릴적 꾸었던 꿈도 잊혀질만했던 무렵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영어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에 대해 알게되어 얼마나 흥분을 했었는지..

    이것이야 말로 내 꿈을 이뤄줄 절대적 도구!가 아닌가!

     

    응시에 대한 나이제한이 없어 나이가 들어

    이미 삼십 중반을 넘어버린 나도 도전해 볼수 있었다. 

     

    즉시 해당학원에 등록을 하고 다니길 시작했지만 학원에서 공부하는것에 대한 능률에 대해

    회의가 들기 시작하여 그만두고 집에서 열심히 자료를 찾아 모으며 독학을 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준비하기를 1여년, 필기와 면접시험(인터뷰)이 포함된 첫 시험에 당당히 합격을 하고

    자격증을 손에 쥐어 직접 여행사를 돌아다니며 면접을 보고 취업도 하였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영어권 외국인들과 매일 접하며 일을 하며

    귀와 입이 트였던 경험이 가장 중요했던 인터뷰시험에까지 합격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요즘은 해외유학파들도 많고

    그것도 아주 원어민 수준으로,영어 좀 잘하는게 크게 대수롭지도 않아

    얼마나 우리 역사와 관광지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으며,

    투어를 하며 생기는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잘 대처할수 있는지,

    서비스 마인드는 어떤지등을 보는게 중점인듯했는데,

     

    뜬금없이 전혀 예상치 못해 미처 준비하지 않은 돌발 퀴즈 같은 질문도 있어

    평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의견과 영어실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경복궁이며 역사며 완벽한 지식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한들

    그걸 입밖으로 내지 못하면 무슨 소용인가. 

     

    또 얼마나 자유로이-자신만의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판에 밝히고 교과서 읽는듯한 느낌이 안들게

    답할수 있는 표현력을 기르는데 윗 경험이 적잖은 도움이 된걸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다.

     

     

    gkslaktewa1

     

     

    한달여간의 수습기간 (선배가이드들을 따라다니며

    관광지에 대한 동선과 어떤식으로 투어가 진행되는지를 배우는 시간)을 거치고

    내 나름의 사명감을 가지고 뼈가 부러져라 피곤한지도 모르며 일을 한것 같은데

    투어가 서울 시내와 경기도 DMZ에 한정되 있고,

    전국투어의 경우 직접 인맥을 쌓아

    여행사나 다른 가이드들로부터 소개를 받아야 수입이 되는 그런 구조였다.

     

     

    내가 어학실력도 있고 투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투철한 서비스 정신이 있어

    손님들에게 그걸로 인정받으면 그걸로 되는게 아닌가 했는데..

     

     

    부딪혀보니 그게 아니었단 말이다.

     

     

    그일도 몇년을 채 넘기지 못했는데,

    외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하며 마냥 자유롭고 재미있을것만 같았던 그 일이..그 내 어릴적 꿈이...

    매일을 힘들게, 무슨 노예계약이라도 한듯한 중압감과

    하루에 수십킬로를 걷는듯한 육체적 중노동의 압박,

     

    예전 막 일을 시작했을때 선배 가이드중 한명이

    '하..이 일 왠만한 남자들도 1년 정도면 다 나가 떨어진다' 하더니..말이다. 

     

    그리고 정작 중요한게 얼마나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잘 알리느냐가 아니라

    투어코스에 항상 포함되어 있는 쇼핑센터에 손님들을 끌고다니며

    상품판매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가이드의 질이 결정되는듯한 그런 분위기의 세계였고

     

    그나마 나는 한 회사에 소속이 되어 매일 일이라도 주어졌지

    프리로 뛰는 사람들은 왠만한 인맥으론 한달에 몇번 일이나 있으면 감사에 입에 풀칠이나 하며

     

    메인 잡으로 할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였다.

     

    비단 한국뿐 아니라 이 여행상품,여행업계의 현실이 그렇다 해도

    내가 꿈꾸던 그런 세계가 아님에 절망하고 일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

     

    지금은 많은것을 뒤로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있지만 아무리 돌이켜봐도 씁쓸한 경험이 아닐수 없다.

     

    다만 내 어릴적 꿈을 이루기위해 도전을 해봤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을뿐.

     

    다음엔 시간이 허락하면 영어 관광통역안내사를 하며

    세컨으로 가지고 싶어 도전해 본 일본어 공부와

    영어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필요했던 토익시험에 대한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최근에 올라 온 글

    포스팅 주소를 복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