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일도 바쁘고 퇴근하여 집에 돌아오면 나 씻고 먹고 자기 바쁘다는 핑계로 핑키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날이 춥다는 핑계로 2주에 한번 정도만 밖으로 산책시켜주는게 다였는데,,
날이 좋아졌어도 이젠 피곤하다는 이유로 이번엔 거~언 한달여만에 산책을 시켜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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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목줄 안채워서 돌아다니면 큰일남.
배변을 했을 경우 누가 보든 안보든 뒷처리를 하는게 견주의 도리라 생각하므로 검은색 비닐 봉지안에 휴지 둘둘 말아 두 뭉치 정도 넣어 산책길엔 항상 들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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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을 앓고 있는터라 밝은 햇살을 보면 껌쩍 놀래고 해가 질무렵에 은은한 햇살이 좋다하여 되도록이면 저녁 타임에 데리고 나간다.
집 근처에 딱히 강아지들을 위한 공간이 없어 그냥 30분 정도 동네 한바퀴 도는걸로~~
나이가 많이 먹어서 계단을 올라가는것도 힘들고, 자꾸 다리에 힘이 없어 뒤뚱거리는걸 보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눈이 잘 안보이니 잠깐이라도 눈을 떼면 여기저기 부딪히고 그래서 항상 조심해야 한다.
지도 걷기가 함들텐데..그래도 집안 공기와 바깥 공기의 차이를 아는지 밖에 나오면 너무 신나하고 좋아한다.자주 자주 나와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