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주부터 물개가 되기로 수영 등록함

올림픽 경기들 중에 가장 즐겨보는 종목이 수영경기이다.어릴적에 살던 고향집 바로 앞에 작은 강이 하나 있었는데 매해 여름이면 친구들과 헤엄을 쳤었다.

그때는 수영이라고 해서 시골이라도 지금처럼 강습센터가 있어 배우러 다니고 그랬던것도 아니고 전문선수처럼 영법을 잘 구사했던건 아니지만 한마디로 개헤엄- 

(팔만 열심히 물속에서 퍼덕이면 적어도 물속으로 가라앉지도 않고 물밖에서 보면 아주 그럴싸함) 

으로 강 우측에서 좌측까지 왔다갔다 할정도로 잘 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도 물이 참 좋았다.

풀장에 가서보면 진짜 티비에서 보던 수영선수처럼 체격도 떡허니 곧고 잘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뭐 나는 그런사람들이 부럽긴해도 내방식의 개헤엄이 최고라며 자부했었다.적어도 다 큰 어른 수영이 그게 뭐냐고 울 꼬맹이한테서 조크를 먹기 전까진 말이다.

별로 맘에 담아 두지도 않고 신경도 안썼는데 이번 올림픽의 수영경기를 보며 더 나이먹기전에 이참에 제대로된 수영을 한번 배워보고 싶어졌다.
일주일에 세번 강습이 있는데 접영까지 다 배울려면 그래도 꽤 시간이 걸릴듯 하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보여주고 말테닷! 나의 물개처럼 유연히 헤엄치는 멋진 모습을 말이다.

안그래도 평상시 운동은 거의 안하고 사는데 건강에도 분명히 좋을것이고..비록 늙은 몸이라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다시 젊었을때의 떡 벌어진 균형잡힌 몸매를 되찾지는 못하겠지만 더 살이 찌지는 않을꺼라 생각한다. 뽜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