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브랜드들도 많고 그렇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그냥 가까운 화장품 파는데서 5처넌 미만으로 하는 동그랗게 생긴거 회사 이름도 잘 모르고 색만 괜찮다 싶으면 걍 막 사서 써오다가, 벌써 10여년도 훨씬 전인가요,
친구가 선물해 준 거 한번 써보고 홀~딱 반해! 지금까지 간간히 쓰고 있는 초 애정하는 샤넬의 아이섀도우들입니다.
기초는 뭐 경제적으로 여유가 좀 되면 쓸수 있다 해도 색조까지 굳이 수입산 쓸꺼 뭐 있나..했던 제 개념을 한번에 바꿔 준 아주 획기적인 아이템이었는데요,
그동안 쓰던 저가 아이섀도우들이라고 해서 뭐 크게 잘못된것도 없었지만 그 뭐랄까..색감? 발림성?등 한번에 그 미묘한 차이가 확 느껴지더군요,
네가지 색이 케이스 하나에 들어있어 4구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동안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 마음에 드는 색 조합들이 나오면 하나씩 사 봤네요,
외에도 몇개 더 있었는데 실패다 싶은것들은 맞을것 같은 친구들 주고, 완전히 다 긁어 쓴것들 좀 버리고 해서 지금 가지고 있는건 7개군요,
요렇게 모아서 한곳에 정리해 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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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시작한게 74호 넹페아, 단종되기 전까지 하이고...한 세 네통은 썼네요, 이게 왜 없어졌단 말인가,...
혹시나 해외에서는 구할수 있을까해서 직구도 알아봤지만 단종된건 어쩔수 없더라구요,진짜 너무 아쉬워요. 섀도우 팁도 없고 아주 싹싹 긁어 쓰느라 저렇게 되었지만 빈 케이스라도 버리지 못해 아직 가지고 있답니다.
펄이 들어간 은은하고 과하지 않은 그린에 넘나 이뻣던 피치빛 핑크와 눈 두덩이 전체에 펴발라 다른 색들을 돋보이게 하는 베이지와 쌍거풀 라인에 살짝 바르면 눈매가 깊어 보이는 짙은 초코브라운의 조합!
이후로 제가 원하는 이만한 색감에 네가지 색 모두 다 같이 사용해도 전혀 어색함 없이, 같이 다 딱 맞게 떨어지는 컬러 나오는게 저에게는 없었거든요.
자주 신상들 나오는거 봐도 항상 찾게 되는게 이와 비슷한거 뭐 나왔나 해서구 말이죠, 그러다가 써보게된 79호 스파이스인데요,
캬~이 생활감 작렬하는것 좀 보소,
쫌 드럽게 썼나요?ㅋㅋ~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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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게중에서는 제일 차분한 색상들이라 매일 출근할때 데일리로 써도 무관할것 같더군요, 칭찬들도 많이 해서 써봤지만 전 뭐 그냥 그닥..ㅎㅎ~
특별히 확 눈매가 살아보이거나 이쁘다는 생각은 없었고 그야말로 무난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랄까 암튼 그냥 평소에 막 바르기 좋고 튀지 않아 그래도 오래 쓰는 중인데 이제 떨어질때가 되었군요,
하지만 재구매할 생각은 당분간 없고 다가올 가을 겨울엔 요거 18호 카스카베이지를 쓸 예정이랍니다.
작년부터 이미 사용을 해서
사용감이 충만히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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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면 엄청 진한 색상들 아닌가 싶지만 샤넬 아이섀도우들 특성이 일단 피부위에 얹어놓으면 색감이 그렇게 진하지 않고 약 반톤 가량 덜하게~은은하게 표현이 된답니다.
보세요,
맨 왼쪽 가장 짙은색 이외에 다른 컬러들은 바른지 안바른지도 잘 모를정도지요? 그래도 눈화장 하면 다 보이고 고개를 좌우로 돌릴때마다 오묘하게 광택이 좌르륵~넘 이뿝니다.
카스카베이지에서 아쉬운건 펄감이 별로 없었다는거..ㅠ..약간 매트하게 표현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몰 가을에 너무 짙지 않게 깊은 스모키 화장 하기엔 괜찮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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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악명 높은 섀도우 팁!
이건 진짜 넹페아 쓰던때부터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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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맹세코 아끼느라 몇번 안썼어요!
위에 남은 양 보시면 아시겠죠? 근데도 벌써 저렇게 위가 너덜하고 갈라지기 시작했네요, 뭐 아예 못 쓸 정도는 아니지만 확 벗겨질때 즈음되면 일반 팁들 사다 교체해 써야겠지만 진짜 매번 쓸때마다 이렇더군요, 기왕이면 같은 회사껄로 쓰고 싶은데 거 참 번거롭게 시리 말이죠,
그리고 이건 302호
이름이 어려워 생략,
이름을 타이핑할 프랑스어 자판도 없어용~
요게 가장 최근에 산건데 본 순간
딱! 넹페아 생각이 나더군요,
언제나 봐도 느끼는거지만 샤넬은 기초보 그렇고 케이스가 참 고급진듯..~딱 봐도 구분이 가는 그런 클래식한 고유의 느낌이 좋지요, 가격만 좀 어캐 좀 저렴해 지면 안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