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은 고사하고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마지막으로 눈을 본게 언제였는지 생각도 안난다,
계절이 점점 4계에서 여름과 겨울만 있는 2계로 변했다는 말이 있는데 몇년동안 겪어 본 겨울은
예전보다 그리 춥지 않은것 같고 눈도 거의 보기 힘든것 같다.
다 크고 나선 성탄절에 대한 들뜸이나 판타지도 없어지고 그냥 평범하게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바로 요런 날 눈이 내리면 보는 기분도 좋을텐데 말이다.
어린 시절에는 교회도 안 다니는데도 성탄이라 하면 카드도 직접 만들어 우표발라 보내고
몇푼 안되는 용돈 모아 친구들한테 선물도 사주고~
아버지가 산타가 아니란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진짜 저 멀리 외국에서 썰매끌고 나타나
나 한해동안 착한짓 많이 했으니 뭐 하나 던져주고 가지 않았을까 하며 자기 전에 설레고 그랬는데
요즘 애들도 그런가 모르겠다 ㅎㅎ~
비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물 건너 갔지만 올해는 그 대신에 38년만에 뜨는 초대형 보름달을 볼수
있다고 한다. 초저녁부터 그거 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창문 너머로 항상 달이 뜨는 위치를 봐도
구름이 많아 잘 보이지 않음~좀 있다 밖으로 나가봐야겠다.
이번 달 못보면 2034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