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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장희빈이 있었다면 서양에도 있더라,

     

    미드 튜더스는 영국 튜더 왕조대의 헨리 8세와 그의 여섯 부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세라는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특히 왕이 두 번째 부인인 엔볼린을 맞이하게 되기까지 그 과정이 사랑은 둘째치고 정치와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주변의 정치세력의 모략을 등에 업고 정실부인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면에서 우리나라의 조선시대 왕 숙종과 희빈 장씨를 꼭 닮았아 있었다.

     

     

     

    튜더스

     

    튜더스2

     

     

    장편의 서사 드라마라 다 보려면 꽤 시간이 많이 걸릴 줄 알았는데,

     

    왠걸? 보다 보니 넘나 재밌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후다닥 완결했다. 엔볼린이 처형되고 나서 부터 보는 재미가 조금 시들해 지긴 했지만 여섯 왕비들 중 오래 살아남아 그나마 장수한 왕비가 달랑 한 명 뿐이라니 왜 그랬던 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요 등장 인물들을 간단하게 살펴보면ㅡ

     

     

     

    헨리8세

     

     

    영국 역사 틍틀어 가장 강력하고 위대한 통치자로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드는 초석을 마련한 그 이름도 유명한 엘리자베쓰 1세의 아버지이자,

     

    사랑에 눈이 멀어 그 당시 엄청난 국가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종교개혁까지 단행한 무모하고도 다혈질한 성격의 소유자인 헨리 8세,

     

    젊은 시절에는 키도 크고 훤칠한 호남이었으나 말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인해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해 지면서

    스트레스와 폭식으로 실제로 엄청난 뚱보 왕이 되었다.

     

    생애 말년에는 다친 다리의 상처가 곪아 심한 악취를 풍기며 침대에서 일으켜 세우려 기중기까지 동원해야 했을 정도로 거구가 되어 삶을 마감했던 그를 아일랜드 출신의 미남 배우 조나단 리스마이어가 열연했다.

     

     

     

    엔볼린

     

    엔볼린2

     

     

    강력한 왕권을 다지고 자신의 뒤를 이어 후계자가 될 아들을 염원했던 헨리 8세가 아들을 낳지 못한 죄 하나인 순종적인 비운의 첫번째 왕비 캐서린을 쫒아내고 열열한 구애 끝에 얻은 두 번째 왕비 엔볼린역에 나탈리 도머.

     

    엄청난 미모의 소유자가 아닐까??

     

    당연히 그렇게 생각되겠지만 실제로는 그 당시의 미인의 기준에도 그리 부합하지 않는 짙은 갈색의 머리칼과 눈동자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헨리 8세가 그녀에게 반한 이유는 (추정컨데) 그녀가 가진 특유의 요염한 매력과 어린 시절을 프랑스에서 지내며 몸에 익힌 세련된 말솜씨와 사람 다루는 기술, 그리고 권력을 향한 넘치는 욕망과 간사함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녀 역시...

     

     

    엔볼린3

     

     

    준 만큼 돌려 받으리라?

     

    약속했던 아들을 낳지 못하자 자신이 몰아 냈던 첫째 왕비 캐서린과 똑같은 길을 걷게 되는데,

     

    고분고분하지 못한 당돌하고 불같은 언행이 매력으로 여겨졌으나...

     

    콩깍지가 벗겨진 후부터 헨리 왕의 마음 속에서부터도 점점 멀어지게 되어, 최고의 자리에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이 그토록 믿었던!! 자신을 위해 그 엄청난 국가적 파장까지 일으켰던 사랑하는 남편으로부터 버림 받으며 참수 당하는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제인시모어

     

     

     

    엔 볼린이 사형대에 올라가니 마니 하는 와중부터 이미 헨리왕의 마음 속엔 세번째 여인이 자리잡고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헨리왕이 마지막 임종때 자신이 죽으면 옆에 묻어 달라고 했다던,,

     

    그의 진실한?사랑 제인 시모어이다. 

     

     

    왕이 그토록 바라던 아들을 낳긴 했으나 산후 후유증으로 며칠뒤에 사망, 그녀가 낳은 왕자이자 아들 또한 유약한 몸으로 훗날 왕이 되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사망하고 만다. 

     

     

     

    헨리왕

     

     

     

    이후,네 번째 왕비 앤 오브 클리브스와 다섯 번째 왕비인 캐서린 하워드(참수당함)를 거쳐

    목이 잘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헨리 왕의 곁을 지켜 낸 여섯 번째 왕비 캐서린 파까지,,

     

    결론적으로 보자면 이렇듯 밥 먹듯이 부인을 갈아치우며 총 여섯 명의 부인을 두었으면서도 헨리 왕은 자신이 그토록 염원하던 아들 후계자를 얻지 못했다.

     

    물론 세번째 부인인 제인 시모어가 낳은 아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 왕이 될 거라 믿고 눈을 감았겠지만 아무리 서양이라 해도 그 시대의 영국도 남아존중사상이 강했던듯,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사정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듯 싶다. 

     

     

     

    메리여왕

     

     

    결국 첫번째 왕비 캐서린의 몸에서 태어난 공주 메리가 헨리 8세가 죽고 나서 그를 이어 영국을 통치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또 다른 비극의 시작.  

     

    자신의 어머니가 배신당하고 내쳐버린 것을 보며 자라며 불운한 유년기를 보내야 했던 그녀의 아버지를 향한 복수심이었을까,

     

    짧았던 재위 기간동안 신구교 가리지 않고 종교적 이념을 이유로 수많은 이들을 산채로 화형에 쳐하는 극형으로 목숨을 앗아가며 일명 '블러드 메리-피의 여왕'이라는 오명을 얻는다.

     

     

     

     

     

     

    그녀 역시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고 왕좌를 그의 이복 동생이자 그녀가 그토록 증오해 마지 않았던 엔볼린의 딸인 엘리자베쓰에게 물려주며 눈을 감고 만다.

     

    엘리자베쓰 여왕 또한 어떤 식으로든지 아버지 헨리 8세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평생을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며 처녀여왕으로 생을 마감하며 파란만장한 튜더 왕조가 그렇게 막을 내린다. 

     

    헨리 8세는 자신이 죽고 한때는 열렬히 사랑했으나 증오해 마지않던 엔볼린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그것도 아들이 아니고 딸인 엘리자베쓰가 자신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를 것이라는걸 상상이나 했을까.

     

     

    헨리8세3

     

    시청률을 의식해서인가,,

    내 기준에서 보자면 불필요하거나 선정적인 장면들이 많아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는 좀 민망하니 볼라면 혼자서 조용히 보길 추천하고~ 

     

    사실적이면서 웅장한 역사적 배경과 함께 드라마 속에 삽입된 ost도 압권이었다. (특히 토마스 울지 대주교 자실씬에 흘러나오던)  아참, 거 빼먹을 뻔 했네, 토마스 울지 대주교를 연기한 대배우 샘 닐..어쩔..ㅎㅎ

     

    사극을 워낙 좋아하기도 해서 다시보기하려 우리나라 사극물이 많은 왓챠를 일부러 매월 구독하는데 서양 사극물도 이만큼 재미있을 수 있다는거, 동서양을 막론하고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사람 사는 데는 다 거기서 거기고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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