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들의 테러에 대한 생각과 인식을 단번에 바꿔놓은 대참사 9.11 이후 사건의 중심에 있는
빈라덴을 잡기 위하여 미국이 쏟아부은 돈만해도 430조원,
저 멀리 머나먼 우주 탐사며 달과 화성에까지 가는 최첨단기술을 지닌 나라가 요 단 한사람을 잡기위해
걸린 시간은 자그만치 10년, 어디에 숨었는지 절대로 잡히지 않을것만 같고
이렇게 잡히지 않는 이유는 이미 어디서 죽었는데 다만 그게 비밀에 부쳐져 알려지지 않아서라는둥
무수한 소문만 떠돌았었는데 어느날 뉴스에 오사마 빈 라덴 사살이라고 대서 특필이 되었었다.
영화 '제로다크서티'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그동안의 부단하고 치밀했던 추적과정과
가장 큰 공을 세운것으로 알려진 여성 요원 '마야'의 이야기를 담고있는데,
여기서 잠깐, 영화의 제목인 제로다크서티의 뜻은 무엇인가?
하루중에서 가장 깜깜하고 어두운 시간인 자정을 넘어 30분여가 지난 시점을 뜻하는 군사작전용어인데
이는 빈라덴이 암살당하던 바로 그 시간이었다.
첨단 감시장비로도 추적이 어려운 산속 동굴 같은곳을 옮겨다니며 은신하고 있을거라 여겨졌으나
알고보니 실제로는 파키스탄의 한 동네 민가에서 보통 사람들처럼 버젓히 살고 있었다.
영화 속 장면들은 물론 세트였겠지만 너무도 사실적으로 고대로 지어졌으며 암살을 위해 잠입했던
특수요원들 움직임 하나 하나를 보고 있자면,
이미 알고있는 결말임에도 손에 땀이 배어나올 정도의 극도의 긴장감을 준다.
사살당한후 인터넷에 떠돌던 사진들이 있었는데 이는 모두 조작된것으로 밝혀졌다.
작전상황을 지켜보던 힐러리와 오바마,관련 인물들.
그토록 잡고 싶었던 놈을 잡아 처형했건만..영화의 마지막 부분
'마야'는 눈물을 흘린다.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이 복잡한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미국은 왜 빈라덴을 살려두지 않고 바로 그자리에서 죽였을까.
생포했더라면 결국은 사형을 받겠지만서도 재판과정을 통해 아주 고급정보를 얻을수도 있고
아예 요런 테러집단을 일망타진하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저렇게 죽여버리면 추종세력들의 반발심만 키우는셈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실제로 작전에 참가했던 요원의 인터뷰를 보니
이미 방에 진입했을때 아주 가까이 손이 닿을만한 위치에 자살을 하거나
아니면 공격을 할수 있는 총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자살을 하면 순교자가 될것이고..가만 두면 위험한 상황이 나오니'어쩔수없이 쏜거라고 하며
자신도 자기 인생에서 이것이 가장 잘한 일인지..
아니면 가장 잘못한 일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라고 회고를 한다.
어찌되었건,
빈라덴 암살에 관한 영화중 이만큼 사실적으로 잘 만들어진 작품은 없는듯하다.